지난 9월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10일간 산청군은 'The 신비로운 약방 페스타 1613'을 주제로 한방약초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산청 한방약초축제는 제24회 산청 한방약초축제로, 산청군의 동의보감촌에서 개최되었으며, 방문객 약 42만 명, 매출 17억여 원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축제에서는 다양한 콘텐츠와 약초를 이용한 먹거리, 볼거리는 물론 한방 무료 진료를 체험하고 한방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개최 전부터 이목이 집중됐었다. 판매장터는 지역 내 소상공인의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는 동시에 산청을 찾은 소비자에게도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등 ‘윈윈 효과’로 의미를 더했다. 특히 방문객들은 신선한 약초와 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둘러보며 지갑을 열었고, 10월 6일까지 총 17억여 원을 판매하여 지역 경제 활성에도 이바지했다.
-‘The 신비로운 약방 페스타 1613‘의 의미?
1613은 1596년 허준이 왕명을 받고 편찬을 시작하여 1610년 완성 후 1613년 내의원에서 간행된 동의보감을 이르는 것으로, 사람들이 편하게 한약을 경험하고 자신의 몸을 돌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동의보감은 총 25권에 25 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596년에는 허준 등 5인이 왕명을 받고 편찬하기 시작하였으나 병란으로 중단된 것을 허준이 단독으로 추진하여 결국 완성하였다. 허준은 병의 치료보다 예방을 강조하고 중국과 조선 의학의 핵심을 잘 정리하여 편집한 책으로 조선을 대표하는 의서다. 현재는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과 보물로 등재되어 있다.
-현대인에게 필수적인 웰니스
이번 축제에서는 조선 백성들을 무료로 치료하던 혜민서의 정신을 이어받아 무료로 치료를 제공하고 메인 프로그램으로 산청 혜민서를 설치하여 진맥, 한방 침 등을 통해 몸 상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였다. 동의전 1층에서는 한의사 8명과 간호인력 11명 등 30여 명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맥, 통증 및 재활을 위한 한방 침 치료 등 체험을 제공하였다. 동의전 2층에서는 30여 개의 온열 베드에 누워 열 찜질을 하는 온열 체험이 진행됐다. 온열 치료는 염증과 경직된 근육, 조직 부상이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며 통증 완화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의전 마당 비상설 부스에는 세라젬기기 체험장이 마련되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모든 것을 무료로 체험하며 만족감을 드러내었다.
-내 몸에 맞는 한약재? ’내 몸의 보약 체험‘
지리산 자락에서 얻은 산청 약초의 효능을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내 몸의 보약 체험’ 프로그램은 본인 체질에 맞는 약초를 직접 달여 시음하며, 약초의 효능을 체험할 수 있었다. 내 몸에 맞는 한약재에 대해 알기 위해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져 프로그램을 체험한다고 붐볐다. 최근 사회가 초고령화에 진입함에 따라 활력을 유지하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노년을 맞이하는 ‘웰에이징’, ‘항노화’에 관심이 많던 노년층, 현대 삶에 지쳐있는 MZ 세대가 함께 프로그램을 즐기며 모처럼의 휴식을 누리는 시간이 되었다.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한방!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은 미로공원 체험존, 가족 힐링존, 키즈 체험존 등 다양한 체험존에서 시간을 보내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특히 호랑이 광장에 마련된 키즈 체험존에서 진행된 ‘어린이 혜민서’ 프로그램에는 한방과 약초에 관한 설명을 듣는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눈에 띄었다. 어의복과 의녀복을 입은 아이들은 테이블에 앉아 약재의 향을 맡고 이름을 되새기며 한방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기도 했다. 기가 뚫리는 명당으로 소문난 기바위 체험존에서는 기체험을 하려는 호기심 넘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피톤치드를 마시며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숲속 족욕 체험존, 어른이나 아이들에게 모두 인기인 미로공원 체험 등도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이승화 산청군수(산청축제관광재단 이사장)는 “산청한방약초축제 콘텐츠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확산되길 바란다”며 “24년의 노하우를 더해 앞으로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방문객들을 맞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하는 등 앞으로 더 큰 노력이 기대될 산청 한방 약초 축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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